- 같은 내용이 여러 주소로 열리면 검색엔진은 그중 하나만 골라 검색 결과에 내보냅니다.
- www 유무, 끝 슬래시 유무, ?utm= 같은 추적 파라미터만으로도 주소는 서로 다른 것으로 취급됩니다.
- canonical은 '이 주소들의 대표는 이것'이라고 알려 주는 표시일 뿐, 강제 명령이 아닙니다.
- 주소를 하나로 합쳐도 되면 301, 여러 주소를 살려 둬야 하면 canonical이 맞습니다.
- 서치콘솔 페이지 색인 보고서에서 '중복'이 붙은 항목을 열어 보는 것이 점검의 출발점입니다.
홈페이지를 만든 지 반년쯤 된 고객사에서 이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검색하면 저희 회사 소개 페이지가 두 개로 뜹니다."
확인해 보니 글은 하나였습니다. 다만 그 글이 열리는 주소가 네 개였습니다.
www가 붙은 주소와 붙지 않은 주소, 끝에 슬래시가 있는 주소와 없는 주소가 각각 따로 색인되어 있었습니다.
사람 눈에는 같은 페이지지만, 검색엔진에게는 내용이 똑같은 문서 네 개였습니다.
같은 내용이 여러 주소로 뜨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평가가 한곳에 모이지 않고 흩어집니다.
검색엔진은 내용이 같은 문서가 여럿이면 그중 하나만 골라 검색 결과에 내보냅니다. 문제는 그 선택을 우리가 아니라 검색엔진이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운영해 보면 우리가 밀고 싶은 주소 대신 파라미터가 잔뜩 붙은 주소가 대표로 뽑히는 경우가 나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받은 링크와 그동안 쌓인 클릭 기록이 주소별로 나뉘어 남습니다. 한 주소로 모여 있을 때보다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크롤링도 낭비됩니다. 같은 내용을 네 번 읽는 사이에 새로 올린 글의 색인이 뒤로 밀리는 식입니다.
참고로 이것은 비슷한 글을 여러 편 써서 서로 순위를 갉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쪽은 글이 여러 개고, 이번 글은 글은 하나인데 주소가 여러 개인 경우입니다.
중복 주소는 주로 어디서 생기나요?
의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서버 설정과 링크 습관에서 저절로 생깁니다.
가장 흔한 것이 www 유무와 http·https 혼재입니다. 네 가지 조합이 모두 열리면 같은 글이 네 주소로 존재하게 됩니다.
광고나 뉴스레터에 쓰는 추적 파라미터도 원인입니다. utm 값이 붙은 주소는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별개 페이지입니다.
목록 페이지의 정렬·필터 옵션, 페이지 번호도 같은 이유로 중복을 만듭니다.
의외로 자주 걸리는 것이 인쇄용 페이지, 미리보기 주소, 예전 홈페이지에서 넘어온 index.html 형태의 주소입니다.
| 중복이 생기는 곳 | 예시 | 권장 처리 |
|---|---|---|
| www 유무 / http·https | http 주소와 https 주소가 모두 열림 | 301로 한쪽에 통일 |
| 끝 슬래시 유무 | /column/abc 와 /column/abc/ | 서버 설정에서 한 형태로 고정 |
| 추적 파라미터 | ?utm_source=naver | canonical로 원본 지정 |
| 정렬·필터·페이지 번호 | ?sort=new, ?page=2 | canonical 또는 색인 제외 |
| 인쇄·미리보기 주소 | /print/abc | 색인 제외 |
| 대문자·소문자 혼용 | /Column/ABC 와 /column/abc | 소문자로 통일 후 301 |
canonical 태그는 정확히 무엇을 하나요?
여러 주소 중 어느 것이 원본인지 검색엔진에 알려 주는 표시입니다.
페이지 상단 head 영역에 canonical 링크 한 줄을 넣고, 거기에 대표 주소를 적어 두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명령이 아니라 힌트라는 사실입니다.
검색엔진은 canonical을 참고하되, 페이지 내용이 실제로 서로 다르거나 내부링크가 다른 주소를 더 많이 가리키면 그 표시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canonical만 걸어 두고 끝내면 안 됩니다. 사이트맵, 내부링크, 리디렉션이 모두 같은 대표 주소를 가리켜야 표시가 받아들여집니다.
canonical에는 /column/abc 같은 상대 주소보다 https부터 시작하는 전체 주소를 적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대표 페이지 자신에게도 자기 주소를 가리키는 canonical을 넣어 두는 것이 일반적인 처리입니다.
canonical과 301 리디렉션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그 주소가 계속 열려 있어야 하면 canonical, 그럴 필요가 없으면 301입니다.
광고 링크에 붙은 추적 파라미터는 성과 측정에 쓰이므로 주소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canonical입니다.
반대로 예전 주소나 www 유무 같은 문제는 방문자가 두 주소를 따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것은 301로 아예 하나로 합치는 편이 깔끔합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이 주소를 브라우저에서 열 일이 앞으로도 있는가"를 기준으로 보시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 기준 | canonical | 301 리디렉션 |
|---|---|---|
| 원래 주소 | 그대로 열립니다 | 대표 주소로 넘어갑니다 |
| 방문자가 보는 화면 | 해당 페이지 | 대표 페이지 |
| 검색엔진의 처리 | 참고해서 통합 | 사실상 통합 |
| 적합한 경우 | 추적 파라미터, 정렬 옵션 | 옛 주소, www·https 통일 |
| 잘못 썼을 때 | 중복이 그대로 남음 | 필요한 페이지까지 사라짐 |
▲ ▲ 순서를 건너뛰면 앞 단계 설정이 뒤 단계에서 덮입니다
우리 사이트에 중복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서치콘솔의 페이지 색인 보고서를 먼저 엽니다.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목록에 '대체 페이지(적절한 표준 태그 있음)', '중복, 사용자가 선택한 표준 태그 없음' 같은 항목이 나옵니다.
이 중 '중복, 구글이 사용자와 다른 페이지를 표준으로 선택함'이 잡혔다면 우선 처리 대상입니다. 우리가 지정한 대표 주소와 검색엔진의 판단이 어긋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개별 주소는 URL 검사 도구로 봅니다. '사용자가 선언한 표준'과 '구글이 선택한 표준'이 같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설정 화면을 열기 전에 브라우저로 직접 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소를 몇 가지 형태로 바꿔 입력해 보고 전부 그대로 열리는지 보는 것입니다.
- 서치콘솔 페이지 색인 보고서에서 '중복'이 포함된 항목의 페이지 수를 적어 둡니다.
- URL 검사로 주요 페이지 다섯 개의 선언 표준과 선택 표준이 같은지 확인합니다.
- www 유무, https 여부, 끝 슬래시 유무를 조합해 첫 화면 주소를 직접 열어 봅니다.
- 사이트맵에 적힌 주소와 실제 canonical 주소가 글자 단위로 같은지 대조합니다.
- 내부링크가 대표 주소를 가리키는지, 옛 주소를 그대로 가리키는지 확인합니다.
canonical을 걸 때 자주 나오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가장 많은 것이 모든 페이지의 canonical이 첫 화면을 가리키는 경우입니다.
템플릿에 한 줄을 고정해 넣고 주소만 바꿔 주는 처리를 빠뜨리면 이렇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개별 칼럼이 색인에서 빠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신호끼리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canonical로 A를 가리키면서 정작 A에 색인 제외를 걸어 두거나, canonical과 301이 서로 다른 주소를 가리키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검색엔진은 어느 쪽도 신뢰하지 않고 자체 판단으로 대표를 정합니다.
세 번째는 내용이 실제로 다른 페이지끼리 canonical을 거는 경우입니다. 지역별 페이지나 서비스별 페이지처럼 내용이 다르면, 묶지 말고 각각 색인되도록 두는 편이 맞습니다.
canonical을 지정했다고 해서 그 주소가 곧바로 검색 결과에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검색엔진이 다시 크롤링해 판단을 바꾸기까지 보통 몇 주가 걸립니다. 그 사이에 설정을 계속 바꾸면 어느 처리 때문에 결과가 달라졌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같은 글을 올리는데 괜찮을까요?
올리셔도 되지만, 어느 쪽이 원본인지 먼저 정해 두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외부 플랫폼에는 canonical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칼럼을 통째로 복사해 올리면, 검색 결과에서 플랫폼 쪽 글이 대표로 잡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홈페이지에 전문을 두고 외부에는 요약과 원문 링크를 올리는 방식을 권합니다.
전문을 양쪽에 올려야 한다면 최소한 홈페이지 발행을 먼저 하고, 외부 글 안에 원문 링크를 눈에 띄는 위치에 넣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한 뒤 효과는 언제쯤 보이나요?
보통 3주에서 8주 사이에 색인 상태부터 달라집니다.
먼저 서치콘솔의 중복 페이지 수가 줄고, 그다음 대표 주소의 노출수가 올라오는 순서로 나타납니다.
순위가 크게 뛰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흩어져 있던 신호가 한 주소로 모이면서 순위가 안정되는 쪽에 가깝다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페이지 수가 많은 사이트일수록 크롤링에 시간이 걸립니다. 수천 페이지 규모라면 두세 달을 잡고 보셔야 합니다.
정리 전 중복 페이지 수는 반드시 기록해 두세요. 이 숫자가 없으면 나중에 무엇이 좋아졌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브라우저 주소창에 회사 홈페이지 주소를 www를 붙여서 한 번, 빼고 한 번 입력해 보세요. 두 주소가 모두 그대로 열린다면 중복 정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