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이 필요한지는 업종이 아니라 재방문 주기로 갈립니다. 같은 사람이 주 1회 이상 다시 쓰는 서비스가 아니면 앱은 대개 이릅니다.
- 앱이 꼭 필요한 조건은 네 가지입니다. 재방문이 잦음, 기기 기능이 꼭 필요함, 로그인한 상태로 쓰는 기능이 핵심, 웹에서 이미 쓰는 사람이 쌓여 있음.
- 1년에 한두 번 쓰는 서비스는 앱을 만들어도 설치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경우 모바일 웹을 먼저 고치는 쪽을 권합니다.
- 웹은 보통 4~8주·300만~1,000만원대, 앱은 3~6개월·1,500만~5,000만원대에서 흔히 갈립니다.
- 앱은 만든 뒤가 더 큽니다. 서버·스토어·운영체제 대응으로 월 30만~150만원대가 계속 나갑니다.
- 앱 안에 쓴 글은 검색에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앱만 있으면 사람을 데려오는 비용을 광고로 전부 내야 합니다.
- 스토어 계정과 소스코드가 우리 것인지를 계약서에서 먼저 확인하십시오. 여기서 못 넘겨받는 경우를 저는 자주 봅니다.
- 저는 상담에서 "앱으로 무엇을 하시려는 건가요"를 먼저 묻습니다. 답이 홍보라면 그건 앱으로 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 글에 앱을 만들지 웹으로 갈지 정하는 기준과, 웹으로 충분한데 앱을 만들어 비용만 늘어나는 경우를 적었습니다.
상담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 "요즘은 앱도 있어야 하지 않나요"입니다. 경쟁 업체가 앱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때 예산을 먼저 묻지 않습니다. "같은 손님이 한 달에 몇 번 다시 쓰는 서비스인가요"를 먼저 묻습니다.
이 한 줄에서 거의 갈립니다. 한 달에 네 번 쓰는 서비스와 1년에 한 번 쓰는 서비스에 같은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앱과 웹의 차이는 기능이 아니라 손님을 데려오는 방식입니다. 웹은 검색으로 새 사람이 들어오는 통로이고, 앱은 이미 아는 사람을 다시 불러오는 도구입니다.
앱제작이 꼭 필요한 경우는 어떤 조건인가요?
네 가지 중 두 개 이상이 맞을 때입니다. 재방문이 잦다, 기기 기능이 꼭 필요하다, 로그인한 상태로 쓰는 기능이 서비스의 중심이다, 웹에서 이미 반복 사용자가 쌓여 있다.
첫째는 재방문 주기입니다. 같은 사람이 주 1회 이상 다시 들어오는 서비스라면 설치해 둘 이유가 생깁니다. 적립·예약 반복·출입·배송 추적·수업 일정처럼 반복이 전제된 일들입니다.
둘째는 기기 기능입니다. 푸시 알림, 상시 위치, 블루투스 기기 연결, 인터넷이 끊긴 곳에서의 사용처럼 웹에서 하기 어려운 일이 핵심이면 앱이 맞습니다.
셋째는 로그인입니다. 내 정보가 쌓여야 쓸 수 있는 기능이 중심이면 앱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로그인 없이 보는 정보가 대부분이면 앱은 오히려 벽이 됩니다.
넷째가 제일 중요합니다. 웹에서 이미 같은 기능을 쓰는 사람이 있는지입니다. 저는 웹 기준으로 월 재방문자가 수백 명 단위로 확인된 다음에 앱을 권하는 편입니다.
웹으로 충분한데 앱을 만드는 경우는 왜 생기나요?
앱을 홍보 수단으로 생각하실 때 생깁니다. 앱은 사람을 데려오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온 사람을 붙잡아 두는 도구입니다.
저는 이 오해를 상담에서 거의 매달 봅니다. "앱을 내면 노출이 늘어나지 않나요"라고 물으시는데, 스토어는 검색 포털이 아닙니다. 우리 상호를 아는 사람이 찾아 들어오는 곳입니다.
설치까지 가는 길도 웹보다 깁니다. 광고를 보고 → 스토어로 이동 → 다운로드 → 설치 → 가입까지 단계가 4개 더 붙습니다. 각 단계에서 사람이 빠집니다.
그래서 앱만 만들고 홈페이지를 뒤로 미루면, 손님을 데려오는 비용을 광고로 전부 내게 됩니다. 앱 안에 쓴 소개와 글은 검색 결과에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에 한두 번 쓰는 업종이면 더 분명합니다. 법률 상담, 인테리어, 이사, 장례, 분양, 건강검진 같은 일은 앱을 설치할 이유가 없습니다. 쓰고 나면 지워지는 앱이 됩니다.
| 판단 기준 | 앱이 맞을 때 | 웹으로 충분할 때 |
|---|---|---|
| 재방문 주기 | 같은 사람이 주 1회 이상 다시 쓴다 | 1년에 1~2번, 또는 한 번 쓰고 끝난다 |
| 지금 필요한 것 | 기존 고객의 재이용과 이탈 방지 | 모르는 사람에게 새로 알려야 한다 |
| 핵심 기능 | 푸시·위치·기기 연결·오프라인 사용 | 정보 전달과 문의 접수, 단건 결제 |
| 로그인 비중 | 로그인 뒤에 쓰는 기능이 중심이다 | 로그인 없이 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
| 지금 가진 숫자 | 웹 재방문자가 월 수백 명 이상 확인됨 | 아직 유입 자체가 월 수백 명 미만 |
| 유지 여력 | 매달 유지비와 담당자를 둘 수 있다 | 담당자 없이 대표가 직접 관리한다 |
오른쪽 열에 세 개 이상 걸리면 지금은 웹입니다. 왼쪽에 세 개 이상이면 앱을 검토하실 단계입니다.
앱제작 비용과 기간은 어느 정도로 보면 되나요?
기능 범위에 따라 1,500만~5,000만원대, 기간은 3~6개월에서 흔히 갈립니다. 같은 기능의 웹보다 보통 3~5배 들어갑니다.
금액이 벌어지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양쪽을 만드는지, 로그인·결제·알림이 들어가는지, 관리자 페이지를 따로 만드는지입니다.
저는 견적을 비교하실 때 "양쪽 운영체제 포함인가요"를 먼저 물어보라고 말씀드립니다. 한쪽만 잡힌 견적이 싸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간이 밀리는 원인은 개발보다 스토어 심사입니다. 심사는 보통 1~7일인데 반려되면 고쳐서 다시 올려야 해서, 처음 출시에는 2~4주를 더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구분 | 모바일 웹 | 앱 |
|---|---|---|
| 제작 기간 | 4~8주 | 3~6개월 |
| 제작 비용 범위 | 300만~1,000만원대 | 1,500만~5,000만원대 |
| 매달 드는 비용 | 호스팅·도메인 월 1만~10만원대 | 서버·유지보수 월 30만~150만원대 |
| 스토어 비용 | 없음 | 애플 연 99달러, 구글 최초 25달러 |
| 검색 유입 | 글과 페이지가 검색에 쌓인다 | 앱 안의 내용은 거의 잡히지 않는다 |
| 고칠 때 | 고치면 바로 반영된다 | 수정할 때마다 심사를 다시 받는다 |
만든 뒤에 계속 드는 비용은 무엇이 있나요?
서버, 스토어 유지, 운영체제 대응 세 가지입니다. 저는 상담에서 제작비보다 이쪽을 먼저 계산해 드립니다.
서버는 쓰는 사람이 늘면 같이 올라갑니다. 로그인과 데이터가 있는 앱은 매달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이고, 이건 줄일 수 있는 성질의 지출이 아닙니다.
스토어 유지는 금액은 작지만 끊기면 앱이 내려갑니다. 애플은 연 99달러, 구글은 최초 등록 25달러입니다. 결제 카드가 만료돼서 앱이 사라진 경우를 저는 봤습니다.
가장 자주 놓치는 쪽이 운영체제 대응입니다. iOS와 안드로이드는 해마다 큰 업데이트가 있어서, 손대지 않아도 1~2년이 지나면 안 되는 기능이 생깁니다.
무상 유지 기간이 3~6개월로 끝나는 계약이 흔하고, 그 뒤로는 손볼 때마다 건당 비용이 붙습니다. 1년 치 유지비를 합산해 제작비와 나란히 놓고 보셔야 합니다.
▲ ▲ 저는 이 네 가지가 비면 앱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룹니다
네이티브 앱과 웹앱 중 어느 쪽을 고르나요?
기기 기능이 꼭 필요하면 네이티브, 화면과 내용이 중심이면 웹앱이 낫습니다. 저는 처음 만드는 곳에는 웹앱으로 시작해 보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웹앱은 홈페이지를 홈 화면에 추가해서 앱처럼 쓰는 방식입니다. 스토어 심사가 없어서 고치면 바로 반영되고, 만드는 비용도 네이티브의 절반 아래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계가 분명합니다. 푸시 알림이 안드로이드에서는 되지만 iOS에서는 홈 화면에 추가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됩니다. 알림이 서비스의 핵심이면 이쪽은 어렵습니다.
중간 선택도 있습니다. 하나의 소스로 양쪽 앱을 만드는 방식인데, 양쪽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줄어듭니다. 저는 예산이 2,000만원 아래라면 이쪽을 먼저 봅니다.
지금 쓰시는 홈페이지를 휴대폰에서 열고 홈 화면에 추가해 보십시오. 그 상태로 예약이나 문의가 불편 없이 끝나면, 지금 필요한 것은 앱이 아니라 모바일 화면 정리입니다. 저는 상담에서 이 확인을 먼저 같이 해 봅니다.
앱을 만들어도 홈페이지가 따로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앱은 검색에서 사람을 데려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토어 페이지 하나만으로는 "우리 지역 ○○" 같은 검색에 걸리지 않습니다. 앱 안에 적은 소개, 가격, 자주 묻는 질문도 검색 결과에 쌓이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앱을 만드시는 경우에도 홈페이지를 같이 둡니다. 역할을 나누면 이렇습니다. 홈페이지는 모르는 사람을 데려오고, 앱은 그 사람이 다시 오게 만듭니다.
순서도 중요합니다. 웹을 먼저 열어 어떤 질문으로 사람이 들어오는지 3~6개월 보시면, 앱에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가 숫자로 정해집니다. 저는 이 순서를 바꾼 경우에 기능을 다시 만드는 일을 자주 봤습니다.
앱을 맡길 때 스토어 계정이 누구 이름으로 만들어지는지 계약 전에 확인하십시오. 대행사 계정으로 등록하면 계약이 끝났을 때 앱을 넘겨받지 못하고, 리뷰와 다운로드 기록까지 함께 사라집니다. 소스코드 인계 조건도 같이 적어 두십시오. 저는 이 두 줄이 빠진 계약서 때문에 앱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경우를 봤습니다.
어디까지 직접 하고, 어디서 맡기는 편이 나을까요?
기능 목록과 화면 순서는 직접 정리하시고, 개발과 스토어 등록·심사 대응은 맡기시는 편이 낫습니다.
직접 하실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꼭 필요한 기능 5~7개를 우선순위대로 적은 목록, 손님이 앱을 켜서 끝낼 일 한 가지, 최근 3개월 문의에서 반복된 질문입니다. 맡기는 경우에도 이건 결국 대표님께 다시 여쭙게 됩니다.
반대로 스토어 등록과 심사 대응은 맡기시는 쪽이 낫습니다. 반려 사유가 짧게만 오기 때문에, 처음 겪으면 몇 주가 그냥 지나갑니다.
앱을 만들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직접 하실 일이 훨씬 많습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버튼 위치 바꾸기, 문의 항목 줄이기, 자주 묻는 질문 추가하기는 대표님이 직접 하셔도 됩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효과가 먼저 보이는 쪽입니다.
앱 견적서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기능 목록보다 소유권과 유지 조건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비어 있는 항목입니다.
저는 앱 견적을 비교하실 때 아래 일곱 가지를 그대로 물어보라고 말씀드립니다. 금액 차이의 대부분이 여기서 설명됩니다.
- 스토어 계정이 우리 사업자 이름으로 만들어지는지
- 소스코드를 계약 종료 시 넘겨받는 조건이 적혀 있는지
- iOS와 안드로이드 양쪽이 포함인지, 한쪽만인지
- 서버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사용자가 늘면 어떻게 올라가는지
- 스토어 심사 반려 대응이 몇 회까지 포함인지
- 무상 유지 기간이 몇 개월이고, 그 뒤 단가가 얼마인지
- 관리자 페이지가 포함인지, 내용을 우리가 직접 고칠 수 있는지
앞의 두 가지가 빠진 견적은 금액을 비교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중에 앱을 들고 나올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기능 요구는 처음부터 다 넣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1차에 핵심 기능 5개만 넣고 출시한 뒤, 쓰는 사람의 반응을 보고 2차에 더하는 순서를 권합니다. 한 번에 다 넣으면 기간이 두 배가 되고, 그중 절반은 쓰이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쟁 업체가 앱을 냈는데 우리도 만들어야 할까요?
경쟁 업체가 냈다는 사실만으로는 판단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먼저 그 앱의 스토어 리뷰 수와 최근 업데이트 날짜를 확인해 보십시오. 리뷰가 몇십 건이고 1년 넘게 업데이트가 없다면 그 앱은 사실상 운영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같은 업종에서도 재방문이 잦은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는 판단이 다르니, 우리 손님이 한 달에 몇 번 다시 오는지를 기준으로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앱을 만들면 검색 노출이 늘어나나요?
거의 늘지 않습니다. 앱 안에 담긴 소개와 글은 검색 결과에 쌓이지 않고, 스토어 페이지 하나만 검색되는 구조입니다. 지역명이 붙은 검색이나 "비용", "추천" 같은 질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받으려면 홈페이지와 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검색 유입이 목적이라면 앱이 아니라 웹을 먼저 손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예산이 1,000만원인데 앱을 만들 수 있을까요?
기능을 크게 줄이면 가능한 범위이지만, 저는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예산으로 만든 앱은 보통 로그인과 목록 정도만 들어가서 웹으로도 되는 수준에서 끝납니다. 같은 금액이면 모바일 웹을 제대로 만들고 남은 비용을 광고나 글 작성에 쓰는 쪽이 문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앱은 웹에서 반복 사용자가 확인된 다음 단계로 미루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앱을 만들었는데 설치가 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설치 수보다 재사용 비율을 보십시오. 설치한 사람 중 한 달 뒤에도 다시 쓰는 비율이 낮으면, 설치를 더 늘려도 같은 결과가 반복됩니다. 이때는 광고를 늘리기 전에 앱을 켜서 끝낼 일 한 가지가 분명한지 다시 보셔야 합니다. 그 한 가지가 없으면 앱이 아니라 홈페이지로 되돌리는 선택도 손실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웹앱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앱으로 바꿀 수 있나요?
가능하고, 저는 이 순서를 자주 권합니다. 웹앱으로 먼저 열면 어떤 화면이 실제로 쓰이는지 데이터가 남아서, 앱을 만들 때 넣을 기능이 추측이 아니라 숫자로 정해집니다. 다만 화면 디자인은 옮겨 쓸 수 있어도 개발은 대부분 새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서버와 데이터 구조는 나중에 앱이 붙을 것을 전제로 짜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앱 유지보수를 안 하고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1~2년 안에 일부 기능이 멈추고, 길게 두면 스토어에서 내려갑니다. 운영체제가 해마다 업데이트되면서 오래된 방식으로 만든 기능이 더는 동작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토어도 일정 기준에 맞추지 않은 앱을 정리하는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앱을 만들기로 하셨다면 매달 유지비를 고정 지출로 미리 잡아 두시는 편이 맞습니다.
앱과 웹은 우열이 아니라 역할이 다릅니다. 모르는 사람을 데려와야 하는 단계에서는 웹이고, 아는 사람이 다시 오게 만들어야 하는 단계에서는 앱입니다. 웹에서 재방문자가 숫자로 확인되기 전에는 앱을 미루셔도 늦지 않습니다. 맡기실 때는 기능 목록보다 스토어 계정 소유와 소스코드 인계, 무상 유지 기간을 먼저 확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