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홈페이지의 필수 페이지는 다섯 개입니다. 회사소개·사업영역·실적·채용·문의입니다.
- 순서는 회사 연혁이 아니라 방문자가 확인하는 순서로 잡습니다. 사업영역 → 실적 → 회사소개 → 문의가 기본값입니다.
- 같은 페이지라도 매출로 이어지는 배치와 그냥 있는 배치가 갈립니다. 차이는 그 페이지 끝에 다음 행동이 놓여 있는지입니다.
- 사업영역은 거래가 나뉘는 단위로만 나눕니다. 보통 3~6개이고, 8개를 넘어가면 방문자가 자기 것을 못 찾습니다.
- 실적 페이지는 건수보다 한 건의 구체성이 먼저입니다. 공개 가능한 3~5건이 목록 30건보다 문의를 만듭니다.
- 채용 페이지는 지원자용이면서 거래처용입니다. 사람을 뽑는 회사라는 신호가 규모 판단에 쓰입니다.
- 1차 구축은 보통 8~15페이지·6~10주, 금액은 500만~1,500만원대에서 흔히 갈립니다.
- 견적서에서는 페이지 수 대신 각 페이지에 들어가는 항목과 원고 담당을 확인합니다.
기업 홈페이지 상담을 받으면 거의 매번 같은 자료가 먼저 옵니다.
회사 소개서 PDF와 연혁 표, 그리고 "이 내용 그대로 홈페이지로 옮겨 주세요"라는 요청입니다.
그런데 그 자료를 순서대로 옮기면 첫 페이지가 인사말, 두 번째가 연혁, 세 번째가 조직도인 홈페이지가 됩니다.
방문자가 알고 싶은 건 그게 아닙니다. "이 회사가 내가 맡기려는 일을 해 봤는가"입니다.
실제로 기업홈페이지제작에서 성과가 갈리는 지점은 디자인이 아니라 페이지를 어떤 순서로 두고 각 페이지를 무엇으로 끝낼지입니다.
이 글은 그 순서를 정하는 기준과, 맡길 때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기업 홈페이지에 꼭 있어야 하는 페이지는 몇 개인가요?
다섯 개입니다. 회사소개, 사업영역, 실적·사례, 채용, 문의입니다.
이 다섯 개는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거의 항상 필요합니다. 제조·건설·IT·유통 어느 쪽이든 거래처가 확인하는 항목이 같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선택입니다. 인증·특허, 공지사항, 자료실, 오시는 길, 칼럼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거래가 막히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개수가 아니라 각 페이지가 맡은 질문이 서로 겹치지 않는 것입니다. 회사소개와 사업영역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면 둘 다 읽히지 않습니다.
| 페이지 | 답해야 하는 질문 | 매출로 이어지는 배치 | 그냥 있는 배치 |
|---|---|---|---|
| 사업영역 | 내 일을 다루는가 | 분야별로 나누고 각 분야 끝에 문의 버튼 | 한 페이지에 사업 전체를 줄글로 나열 |
| 실적·사례 | 비슷한 일을 해 봤는가 | 3~5건을 조건·기간·결과까지 구체적으로 | 로고와 거래처명만 수십 개 나열 |
| 회사소개 | 맡겨도 되는 회사인가 | 규모·인원·설비 같은 확인 가능한 숫자 | 대표 인사말과 연혁 표만 |
| 채용 | 유지되는 회사인가 | 직무별 공고와 근무 조건, 상시 접수 창구 | "수시 채용" 한 줄과 이메일 주소 |
| 문의 | 어떻게 연락하나 | 담당 부서·가능 시간·회신 기한 명시 | 폼 하나와 대표 전화번호만 |
표의 오른쪽 두 열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페이지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그 페이지 끝에 다음 행동이 놓여 있는지가 전부입니다.
페이지 순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나요?
회사 입장의 중요도가 아니라 방문자가 확인하는 순서로 정합니다.
방문자는 사업영역부터 봅니다. 자기 일을 다루는 회사인지 먼저 걸러야 나머지를 읽을 이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이 실적입니다. 다룬다고 적혀 있는 것과 실제로 해 본 것은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사례를 한 건이라도 찾으려 합니다.
회사소개는 세 번째입니다. 여기서 보는 건 신뢰가 아니라 규모입니다. 우리 물량을 받아낼 수 있는 회사인지를 인원과 설비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상단 메뉴는 사업영역 → 실적 → 회사소개 → 채용 → 문의 순서가 기본값입니다. 회사소개를 맨 앞에 두는 구성이 많지만, 그 자리는 가장 덜 읽히는 자리입니다.
▲ 순서를 이렇게 두면 방문자가 읽어야 하는 양이 줄어듭니다
회사소개 페이지에는 무엇을 담아야 매출로 이어지나요?
확인 가능한 숫자입니다. 설립 연도, 인원 규모, 보유 설비나 자격, 주요 거래 분야입니다.
기업 거래에서 회사소개는 감정에 호소하는 페이지가 아닙니다. 상대 회사가 내부 보고서에 적을 근거를 가져가는 페이지입니다.
그래서 "최고의 품질로 고객 만족을 실현합니다" 같은 문장은 자리만 차지합니다. 같은 자리에 "상시 인원 24명, 자동화 라인 3기, 연 납품 거래처 40여 곳"을 적는 편이 낫습니다.
연혁은 빼지 말되 아래로 내립니다. 연혁은 처음 판단에 쓰이지 않고, 검토 후반에 확인용으로 쓰입니다.
분량은 1,000~1,800자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보다 길어지면 대부분 중복이거나 사업영역에 들어가야 할 내용입니다.
사업영역은 한 페이지로 묶을까요, 나눌까요?
거래가 나뉘는 단위면 나누고, 같은 담당자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일이면 묶습니다.
나누는 기준은 검색이 아니라 상담입니다. 문의 전화에서 "어떤 쪽 문의신가요?"라고 물어 갈라지는 단위가 곧 페이지 단위입니다.
보통 3~6개가 적당합니다. 8개를 넘으면 방문자가 자기 것을 못 찾고, 2개 이하면 각 페이지가 내용 없이 얇아집니다.
나눌 때는 페이지마다 같은 틀을 씁니다. 대상 고객, 작업 범위, 진행 순서, 기간, 자주 받는 질문, 문의 버튼입니다. 틀이 같으면 나중에 영역이 늘어도 관리가 쉽습니다.
| 판단 기준 | 나누는 쪽이 맞을 때 | 묶는 쪽이 맞을 때 |
|---|---|---|
| 문의 응대 | 담당 부서나 견적 방식이 다르다 | 같은 담당자가 같은 양식으로 받는다 |
| 고객층 | 관공서와 민간처럼 상대가 다르다 | 같은 고객이 두 가지를 함께 맡긴다 |
| 쓸 내용 분량 | 영역별로 800자 이상 쓸 거리가 있다 | 쓰면 서로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 |
| 검색 수요 | 영역 이름 자체로 검색이 들어온다 | 회사명이나 상위 분야로만 검색된다 |
| 유지 여력 | 영역별 사례를 계속 채울 수 있다 | 원고를 더 쓸 사람이 없다 |
애매하면 적게 나누고 시작합니다. 페이지를 늘리는 작업은 쉽지만, 빈 페이지 다섯 개를 채우는 일은 1년이 지나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적·사례 페이지는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요?
거래처명을 못 쓰더라도 조건과 결과는 쓸 수 있습니다. 공개 범위는 처음 계약서를 확인하고 정합니다.
실적 페이지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거래처 로고를 깔아 놓는 것입니다. 숫자는 많아 보이지만 방문자 입장에서 얻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3~5건만 골라 조건·기간·결과를 적습니다. "수도권 물류창고, 연면적 약 3,000㎡, 설계 변경 2회, 착공부터 준공 7개월" 정도만 있어도 비슷한 규모의 담당자는 자기 상황에 대입합니다.
거래처명을 쓸 수 없으면 업종과 지역, 규모로 대체합니다. "충청권 식품 제조사"처럼 쓰면 비밀유지 조건을 지키면서도 구체성이 남습니다.
사례는 처음부터 많이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3건으로 열고 분기마다 1~2건씩 더하는 속도가 현실적입니다.
계약서에 비밀유지 조항이 있는 건은 거래처명·금액·도면을 쓰지 않습니다. 사례를 올리기 전에 담당자에게 공개 범위를 한 번 확인받아 두면 나중에 내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채용 페이지는 매출과 상관없는 페이지일까요?
상관있습니다. 채용 페이지는 지원자뿐 아니라 거래처가 회사 규모를 가늠할 때 들어오는 페이지입니다.
사람을 뽑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운영 중인 회사라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채용 메뉴가 비어 있거나 3년 전 공고가 그대로 있으면 그 반대로 읽힙니다.
내용은 길지 않아도 됩니다. 직무, 담당 업무, 근무지, 고용 형태, 지원 방법 다섯 가지면 한 공고가 성립합니다.
뽑고 있지 않은 시기에는 상시 접수 창구 한 줄만 둡니다. "현재 공고는 없으며 지원 서류는 상시 접수합니다" 정도면 빈 페이지를 피할 수 있습니다.
문의 페이지는 어디에 몇 개 두어야 할까요?
문의로 가는 길은 여러 개, 문의를 받는 곳은 한 곳입니다.
사업영역 각 페이지 끝, 실적 페이지 끝, 상단 메뉴, 모바일 하단 고정바까지 문의로 가는 입구는 넉넉하게 둡니다. 방문자가 마음을 정하는 지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받는 쪽은 한 곳으로 모읍니다. 폼이 여러 개면 들어온 문의가 흩어지고, 어느 페이지에서 온 문의인지도 추적하지 못합니다.
폼에는 어느 페이지에서 눌렀는지 값을 같이 남겨 둡니다. 이 한 줄이 있으면 3개월 뒤에 어떤 사업영역 페이지가 실제로 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의 페이지에는 회신 기한을 적습니다. "영업일 1일 내 담당자가 연락드립니다"처럼 적어 두면 기다리는 쪽의 불안이 줄어듭니다.
홈페이지를 열어 사업영역 페이지 맨 아래까지 내려가 보세요. 거기서 다음에 할 행동이 안 보이면, 그 페이지는 읽히기만 하고 문의로 연결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기업홈페이지제작을 맡길 때 견적서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페이지 수가 아니라 각 페이지에 들어가는 항목과 원고를 누가 쓰는지입니다.
견적서에 "기업형 10페이지"라고만 적혀 있으면 사업영역 페이지가 한 장인지 다섯 장인지, 사례를 몇 건까지 올려 주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이 나중에 추가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원고 담당도 미리 정해야 합니다. 기업 홈페이지 지연의 가장 흔한 원인은 디자인이 아니라 원고가 안 넘어오는 것입니다.
일정도 범위로 확인합니다. 1차 구축은 보통 8~15페이지·6~10주이고, 사례와 사업영역 원고를 회사에서 준비해 두면 그 기간이 2~3주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액은 페이지 수와 원고 범위에 따라 500만~1,500만원대에서 흔히 갈립니다. 같은 페이지 수라도 원고와 사례 정리를 맡기면 상단으로, 자료를 준비해 주면 하단으로 움직입니다.
- 사업영역은 몇 개 페이지로 만들어 주는지, 늘릴 때 추가 비용은 얼마인지
- 실적·사례는 몇 건까지 포함인지, 사진 보정과 원고 작성이 포함인지
- 회사소개 원고를 우리가 쓰는지 대행사가 정리하는지
- 채용 공고를 나중에 우리가 직접 올릴 수 있는 구조인지
- 문의 폼에 유입 페이지 값이 남는지, 알림은 어디로 오는지
- 납품 후 수정은 몇 회·몇 개월까지 포함인지
이 여섯 가지를 물어보면 견적 금액이 왜 다른지가 대개 설명됩니다. 금액만 비교해서는 알 수 없는 차이가 여기에 들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업 홈페이지는 몇 페이지로 시작하는 게 적당한가요?
1차 구축은 8~15페이지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회사소개·사업영역 3~6개·실적·채용·문의가 들어가면 자연히 그 정도가 됩니다. 처음부터 30페이지로 설계하면 절반이 빈 페이지로 남고, 빈 페이지는 검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운영하면서 사례와 칼럼으로 늘려 가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회사소개를 첫 메뉴에 두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방문자는 자기 일을 다루는 회사인지부터 확인하기 때문에 사업영역을 앞에 두는 편이 읽히는 양이 많습니다. 회사소개는 세 번째 자리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합니다. 다만 메뉴에서 빼지는 마십시오. 검토 단계에서 규모와 연혁을 확인하러 반드시 들어오는 페이지입니다.
거래처 이름을 쓸 수 없으면 실적 페이지를 만들 수 없나요?
만들 수 있습니다. 업종·지역·규모로 바꿔 쓰면 비밀유지 조건을 지키면서도 구체성이 남습니다. "수도권 자동차 부품사, 연 12만개 납품" 같은 표현이면 비슷한 조건의 담당자가 자기 상황에 대입합니다. 공개 범위는 사례를 올리기 전에 계약서와 담당자에게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채용 공고가 없는데 채용 메뉴를 남겨 둬야 하나요?
남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채용 페이지는 거래처가 회사 규모를 가늠할 때도 들어오는 페이지입니다. 공고가 없으면 "현재 공고는 없으며 지원 서류는 상시 접수합니다" 한 줄과 접수 메일만 두면 됩니다. 반대로 3년 전 공고가 그대로 걸려 있으면 관리되지 않는 회사로 읽히므로 그것부터 내리는 게 좋습니다.
페이지 구성을 바꾸면 효과는 언제쯤 보이나요?
문의 수보다 문의의 질이 먼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영역을 나누고 각 페이지 끝에 문의를 붙이면 자기 분야를 확인한 사람이 연락하기 때문입니다. 검색 유입은 새 페이지가 수집·평가되는 데 시간이 걸려 보통 2~3개월 뒤부터 움직입니다. 판단은 유입 페이지별 문의 수가 쌓인 다음에 하십시오.
정리하면 기업 홈페이지는 페이지를 몇 개 만드는지가 아니라, 방문자가 확인하는 순서대로 놓이고 각 페이지가 다음 행동으로 끝나는지로 평가하는 쪽이 맞습니다. 지금 홈페이지에서 사업영역 페이지 맨 아래까지 내려가 보시고, 거기에 문의로 가는 길이 없다면 그것이 가장 먼저 손볼 곳입니다. 맡기실 때는 페이지 수 대신 각 페이지에 들어가는 항목과 원고 담당, 사례 포함 건수를 물어보시면 견적 차이의 대부분이 설명됩니다.